미하일 고르바초프 91세 일기로 타계

[코리아뷰티타임즈]

그는 '페레스트로이카'의 아버지로 기억될 뿐만 아니라, 소비에트 연방의 몰락을 주도한 인물로도 기억될 것이다.

 

 

 

 

 

소련 최초이자 유일한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모스크바에서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사망은 30일 밤 중앙임상 병원에 의해 보고되었다. 성명서에서 "미하일 세르게예비치 고르바초프가 심각하고 장기간의 투병 끝에 오늘 저녁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TASS 통신에 따르면 고르바초프는 코로나19 초기에 의사의 요청으로 입원했으며 그 이후로 계속 의료 감독을 받았다.

 

고르바초프는 1999년에 사망한 그의 아내 라이사 옆에 있는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공동묘지에 묻힐 것이라고  밝혔다.

 

분열적인 인물인 지지자들은 그를 냉전 종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반대자들은 그가 소련의 몰락을 도왔고 모스크바의 명성과 세계적 영향력에 큰 손실을 입혔다고 비난한다.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glasnost, 개인 사업 및 대통령

1931년 러시아 남부의 소작농 가정에서 태어난 고르바초프는 10대에 집단 농장에서 콤바인 수확기를 운영했다. 그의 정당 경력은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주립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던 학생 시절에 시작되었다. 그의 승진은 비교적 빨랐고, 1985년에는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가 되었고 소련 최고위 관료가 되었다.

 

재임 기간 동안 고르바초프는 비효율, 과도한 국방비 지출, 서서히 퍼지는 부패로 가득 찬 침체된 소비에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시급한 조직개편과 현대화를 요구했지만 곧 개혁개방을 전국의 정치사회구조로 확대했다.

 

1986년 경제 재편을 위한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이 발표되었다. 정치 운동에 더 가까운 "구조 조정" 은 부처와 대규모 국영 기업에 더 많은 독립성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한 자유 시장 스타일의 개혁을 도입했다. 1988년 고르바초프는 1920년대 블라디미르 레닌의 "신경제 정책" 이후 처음으로 국가에 민간 기업 설립을 허용했다.

 

선언된 또 다른 정책은 '글라스노스트'였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에 투명성을 가져오고 언론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를 완화하며 정치범을 석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대중 연설에 대한 통제는 이전에 소비에트 체제의 필수적인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급진적인 변화였다.

 

고르바초프는 또한 대통령제로 전환하는 헌법 개정을 제안하고 인민대표대회라는 새로운 정치 기구를 창설했다. 2,250명의 의원이 소비에트 연방의 첫 번째 준경쟁 의회 선거에서 선출되었다. 1990년 3월 15일 인민대표대회에서 투표를 거쳐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대통령이 되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오른쪽)와 아내 라이사, 마가렛 대처 영국 총리(가운데)가 소련 공식 방문 중 영접하고 있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냉전 종식

"새로운 사고" 라고도 알려진 고르바초프의 외교 정책 은 냉전 시대를 대체하여 소련과 서방 국가 간의 관계가 크게 개선된 시기였다.

 

1986년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군 철수 계획을 발표했지만 철수를 완료하는 데 3년이 더 걸렸다.

 

소련-아프간 전쟁은 서방에 대한 비판의 주요 지점이었다. 또한 소련은 최소 15,000명의 사상자를 냈고 이미 삐걱거리는 관료주의적 계획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했으며 국가는 전투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는 참전용사들로 가득찼다.

 

서방과의 재결합은 몇 가지 주요 군축 조약에 서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모스크바와 워싱턴은 중거리 재래식 미사일과 핵 미사일을 해체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군대가 제한된 규모로 핵무기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인 상호 절멸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정밀한 무기였다. 고르바초프 치하에서 모스크바는 일방적으로 모든 핵실험을 중단하였다.

 

동구권 국가들과 모스크바의 관계도 급진적인 변화를 겪었다. 이전에는 냉전 시대 바르샤바 조약의 국가 중 하나가 충성을 바꾸려고 하는 경우 소련군이 항상 최후의 논쟁거리가 되었다.

 

그러나 고르바초프의 자유화에는 이들 국가에 대한 자결권이 포함되었다. 이는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마이웨이(My Way)를 암시하며 농담으로 '시나트라 독트린' 이라고 불렀다. 1989년 일련의 혁명으로 유럽 공산주의 정권이 축출되었고, 1990년에는 서독과 동독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다.

 

 

이러한 국제적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으로 고르바초프는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수상과 함께 발표된 성명에서 소련 대통령이 국제 평화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독일 민주 공화국 주민들이 기념품을 위해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

고르바초프는 또한 냉전시대 유럽과 분단된 세계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제2차 세계 대전의 결과로 나치 정권이 몰락한 후, 독일은 1949년에 두 개의 분리된 국가가 되었다. 독일연방 공화국(또는 서독)은 서방 연합군에 의해 운영되고, 독일 민주 공화국(동독)은 소련에 의해 통제되었다. 베를린은 동독 내부에 위치했지만 서독과 동독이 공유했으며 베를린 장벽이 두 국가의 영토를 나눴다.

 

1961년에 지어진 이 장벽은 28년 동안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분리시켰다. 그것은 결국 1989년 11월 9일 밤에 무너졌다. 1989년 초 서독을 방문하는 동안 소련 지도자는 모든 국가가 "자신의 정치 및 사회 체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모스크바가 권리를 존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모든 민족의 자결권.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냉전과 양극화 세계의 종식이라는 새로운 시대의 여명을 표시했으며 1990년 독일 통일을 위한 길을 닦았다.

 

 

 

 

소련의 붕괴

고르바초프 치하의 소비에트 사회의 부분적 민주화는 15개 소비에트 공화국 대부분에서 민족주의와 반러시아 정서의 급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독립운동이 항상 평화로운 것은 아니었다. 몇몇 경우에 모스크바는 폭력적인 폭동에 대해 무력 사용을 명령했다. 특정 지역의 민족주의적 노선은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래에 훨씬 더 큰 폭력을 낳을 수 있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력 사용은 더 큰 시위를 일으켰다.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와 트란스-드니에스터(Trans-Dniester)와 같은 국가 전역의 소수민족 분쟁과 2008년 남오세티아 전쟁은 이러한 사건이 분쟁의 유산들이다.

 

소련 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고르바초프는 새로운 연합조약 초안을 작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스스로를 국가비상사태위원회라고 하는 강경한 소비에트 고위 관리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고르바초프를 권력에서 축출하여 새로운 연합조약의 조인을 막으려 했다.

 

 

쿠데타는 실패했지만 고르바초프는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해산하고 당 총서기직을 사임하고 정부 조직 내의 모든 당 부서를 해산하여 공산당 통치를 효과적으로 종식시켰다. 소련과 그 주요 통합 정치 세력을 제거했다.

 

소비에트 연방은 1991년 후반에 극적인 속도로 붕괴되었으며, 소련 공화국이 연이어 독립을 선언했다. 1991년 12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대통령은 벨로루시인 브레스트(Brest) 마을 근처에서 만나 소련을 사실상 해산하고 그 자리에 독립 국가 연합(CIS)을 설립했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벨라베자 협정에 서명했다.

 

고르바초프는 처음에 이러한 움직임이 불법이라고 비난했지만 같은 달 후반에 이를 인정하고 대통령직에서 사임을 발표했다.

 

 

 

Boris Yeltsin 러시아 대통령, Leonid Kravchuk 우크라이나 대통령, Stanislav Shushkevich 벨로루시 최고 소비에트 의장이 Belovezhskaya Pushcha에서 열린 3국 정상 회담에서 독립 국가 수립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고 있습니다. 1991년 8월 12일

 

 

 

 

 

 

논쟁, 소련 이후 기여

고르바초프의 정책은 그를 서방에서 유명하게 만들었지만, 그의 나라에서는 그는 오늘날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물로 남아 있다. 그는 군축 계획, 독일 통일, 철의 장막 붕괴와 냉전 종식, 동유럽 국가들에 자결권 부여 등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전 소련 지도자는 또한 그의 정책이 소련과 그 후계자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소련 붕괴의 주요 원인이라고 믿는 사람들로부터 대부분 국내에서 심각한 비판에 직면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특히 그가 일방적인 계획을 포함한 군축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소련의 군사력과 산업력을 약화시켰다고 말하며, 다른 사람들은 그가 NATO가 동쪽으로 더 확장하여 결국 러시아 국경에 도달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비난한다.

 

사임 후 고르바초프는 연구 센터이자 토론 플랫폼이자 인도주의적 자선 프로젝트를 감독하는 NGO인 국제 사회-경제 및 정치 연구를 위한 국제 비정부 재단(The Gorbachev Foundation)을 만들었다.

 

1993년 고르바초프는 108개국 대표의 주도로 비정부 환경단체인Green Cross International을 설립했으며 현재 전 세계 23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고르바초프 재단에 따르면 1999년에는 폭력과 전쟁, 빈곤, 세계 경제의 위기 상황, 환경과 같은 글로벌 위협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회담의 주역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다.

 

2001년과 2009년 사이에 고르바초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화의 공동 의장이기도 했으며, 러시아-독일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되며 정치인, 기업가, 젊은이들이 참석하는 연례 포럼이다.

 

고르바초프 재단에 따르면 전 소련 지도자는 1992년 이래로 약 50개국을 방문했으며 300개 이상의 상, 졸업장, 명예 증서 및 영예로운 표창을 받았다.

 

고르바초프는 또한 10개 언어로 출판된 수십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저는 사람들에 대한 도덕성과 책임감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에게는 원칙의 문제입니다. 통치자들의 거친 갈망과 그들의 거만함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내가 성공하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었지만, 나는 내 접근 방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그는 고르바초프 재단이 발행한 자사전에 그의 정치 철학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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