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아유르베다 오은수 컬럼 11편
[코리아뷰티타임즈]
- <11편> 1차크라에 대한 이야기 -
아유르베다에서는 인간은 빛의 존재이자 색의 존재이며 일곱 개의 차크라를 통한 자연의 무지개색으로 인체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인도에서는 물라다라(muladhara), 동양에서는 회음차크라로 명하는 1차크라는 일곱 개의 무지개색 중 빨간색을 통해 특별한 에너지와 활력을 받을 수 있다.
빨간색은 1차크라인 회음차크라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빨간색 에너지의 조화가 원활할 때와 그렇지 못할 때, 그리고 빨간색 에너지의 과잉과 결핍에 따라 사람들의 성향과 육체적 증상은 다르게 나타난다. 이를 잘 이해하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더 좋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척추 맨 아래에 있는 미저골 부위(생식기와 항문 사이)에 위치하는 회음차크라는 원초적인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관장하여, 신체에 힘과 활력을 주며 순환계 및 생식계 작용과 사지 기능이 연결되어, 고환과 난소의 기능, 팔과 다리의 활동에 영향을 준다.
또한 이 부분은 육체를 지탱하여 뼈와 척추를 다스리고, 직장과 항문에 관여하며, 신체 전반적인 면역체계를 관장한다. 아유르베다에서는 회음차크라를 정서적, 정신적, 영적 건강의 기초가 된다고 본다.
따라서 회음차크라의 쿤달리니(산스크리트어로 인간 안에 잠재된 우주 에너지를 뜻한다.)를 적절히 자극하면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으며, 자각의 시작,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개화, 생명력, 정력, 안정성, 순결을 얻게 해 준다고 믿는다.
회음차크라는 처음으로 가족을 인식하게 하는 차크라이며 더 나아가서는 집단, 부족, 민족적 동질성을 느끼게 하는 차크라이다.
빨간색을 생각하면 생명의 불꽃이 떠오르게 되는 것처럼, 회음차크라에는 인체의 핵심 생명 에너지인 쿤달리니가 들어 있으며, 이는 곧 인간 생명의 완성을 원한다.
1차크라인 회음차크라의 빨간색 에너지가 원활한 사람은 신체가 건강하다.
이들은 정력적이고 활동적이며 면연력이 강하다. 체격은 마른 편으로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으며, 외향적인 성격과 빠른 말과 행동, 포용력과 지도력이 있는 특징을 보이며, 매사에 용감하고 자립적 의지와 사회 적응 능력 또한 뛰어나서 목표 성취율이 높은 까닭에 성공한 사람이 많다.
반면에 회음차크라의 빨간색 에너지가 원활하지 못한 사람은, 돈에 대한 욕구와 집착이 강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며 타인의 언행에 대하여 민감하고 공격적인 경향이 있고, 소유욕이 있으며 보수적이고, 권력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생각 없이 행동하고 매사에 감정조절이 잘 안 되며 분노가 많고 이기적인 면이 많다. 이러한 회음 차크라 에너지 불균형으로 오는 육체적 질환을 살펴보면, 좌골신경통, 다리 통증, 뼈가 시린 증상, 골다공증, 정맥류, 직장 종양, 암, 우울증, 면역체계 이상, 만성 요통 등이 생길 수 있다.
자신의 회음차크라의 현재 에너지 상태를 확인해 보기 위한 간단한 방법으로 오링테스트가 있다.
오링테스트를 하는 방법은 먼저 테스트를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자신의 회음 차크라에 한 손을 대고 다른 한 손의 엄지와 검지로 링(O)을 만들면, 다른 사람이 이 두 손가락을 잡아당겨 링을 끊는 것이다. 이때 오링이 힘없이 벌어지면 회음차크라의 에너지가 약한 것이고, 오링이 쉽게 끊어지지 않으면 에너지가 강한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1차크라인 회음차크라의 빨간색 에너지가 과잉된 사람은, 삶에 대한 의지와 활력이 지나쳐서 오는 부작용을 감하기 위해 넘치는 에너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이때 빨간색의 보색인 초록색을 이용하여 빨간색의 과한 에너지를 차분히 가라앉게 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빨간색 에너지가 과잉된 사람이 셔츠나 양복 상의를 초록색으로 입으면 심장이 안정되고 긴장이 풀리며 불안감이 없어진다.
반대로 회음차크라의 빨간색 에너지가 결핍된 사람은 신체적으로 만성피로를 느끼며 매사 기운이 없고 불안함과 우울함이 올 수 있는데 이때, 빨간색 속옷 착용 등의 방식으로 빨간색 에너지를 부족한 회음차크라에 주게 되면 이내 기운을 얻게 되고 불안함과 우울함의 증상 등을 해소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보면, 혼수를 준비할 때 만드는 전통적인 신혼부부 이불 색상을 보면, 몸의 상체 부분에 해당하는 이불의 색은 청색, 이불의 아랫부분은 홍색으로 꾸미게 되는데 이는 1차크라인 회음차크라에 에너지를 주고 홍색과 청색을 서로 대비하여 회음차크라의 에너지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다.
빨간색 에너지는 1차크라인 회음차크라 에너지의 힘을 가지게 하므로 빨간색을 통해서 회음차크라의 부족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빨간색과 관련된 1차크라인 회음차크라의 문제 부분을 대처하는 방법을 정리해 보면, 빨간색의 속옷을 입음으로 인해서 회음차크라의 문제 부분을 해결하는 것처럼 빨간색을 입고, 빨간색을 먹고, 빨간색을 칠하는 것이다.
빨간색을 먹는 방법으로는 토마토, 붉은체리, 딸기, 빨간사과, 적포도주 등의 빨간색 과일과 적포도주는 하체의 기운을 주고 심장을 안정시키게 한다. 대부분의 빨간색 과일은 그 껍질 속에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이라는 붉은 색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라이코펜과 안토시아닌은 몸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을 하므로 피를 맑게 하고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라이코펜은 암을 유발하는 독소 제거에 좋으며 토마토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딸기와 빨간 사과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C는 발암물질 형성을 억제하고 변비 예방에도 좋다.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함유한 적포도주를 적당량 음용하면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예방한다고 한다.
그리고 살찌기를 원하는 사람도 붉은색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되는데 이는 붉은 계통의 색이 식욕을 돋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붉은색 고기나 자극성이 있는 진한 빨간색이 들어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적개심, 성급함, 조바심, 분노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고혈압, 동맥경화, 협심증, 뇌졸중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빨간색을 칠하는 방법으로는 손바닥의 회음 상응 부위에 빨간색을 칠하는 방법으로 문제의 근원을 회복하는 것이다.
손바닥 부분의 회음 상응 부위에 가로, 세로 약 2cm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빨간색을 칠해주면 생식, 정력, 전립선에 강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회음차크라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빨간색을 정사각형 모양으로 칠해주는 것은 인체에서 원초적인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체를 안정시키며, 원기부족으로 하체에 힘이 없는 사람, 중환자, 수술환자도 좋은 반응을 볼 수 있다.
1차크라인 회음차크라에 에너지가 부족할 때 참고해서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오은수 교수
정화예술대학교 뷰티메디컬스킨케어전공 교수
과정평가자격 심사위원
코리아뷰티타임즈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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