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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의 '박창진 효자비'는 병들어 누운 부친을 자신의 손가락 잘라 피를 마시게 해 효행을 실천한 그를 위해 마을에서 비를 세워 효를 기리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최근 성균관(관장 최종수)이 1920년 부친의 위증에 관혈로 6년간 간병한 효자 박창진의 효행이 100년이 지난 포창완의문(褒彰完議文)의 정신을 기리며 후손들에게 증명하였다.
당시 공부자성적도 속수 오륜 행실중간 연원 유림 향약본소(聖蹟圖 續修 五倫 行實 重刊 淵源 儒林鄕 約本所)는 가장 중요시 되던 충효의 덕목을 교육하고 장려하는 일종의 정부의 위임기관이다.
백성 중에 효행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으면 지방유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서 현재 장관에 해당하는 그 당시 판서와 차관에 해당하는 참판 그리고 전국 각 도의 대표 유사가 참여하여 심사하고 효의 실천행이 인정되면 그 뜻을 기리는 뜻에서 이 포창완의문을 내렸다
100여년전 구억리에는 효자로 이름이 잘 알려진 박창진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박씨는 어려서부터 천성이 착하고 부모공경이 남달랐다.
아버지가 병들어 누웠지만 잘 보살펴 드렸고, 하루는 약의 효력이 떨어져 아버지 병환이 위급하자 손가락을 잘라 피를 마시게 해 6년간 목숨을 연명케 했다.
노환으로 아버지가 돌아가 극진히 장례를 지냈고 3년상을 치를때까지 얼굴도 씻지 아니하고 머리도 빗지 않았다. 이처럼 장례를 지내거나 제사를 드림에 있어 예와 공경을 다하자 마을 사람들의 입에서 칭찬이 자자했다.
이런 소식이 널리 알려져 유림에서 상을 내리자, 마을에서 비를 세워 그의 효행을 기렸다. 현재 그 후손 집안에는 박창진의 ‘포창완의문(褒彰完議文)’이 남아 있다. 현존하는 도내 유일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최고의 교육기관인 성균관은 경술국치(庚戌國恥)로 국권이 피탈되는 일제 강정기에서 교육 기능이 상실되면서도 오랜 기간 유교의 중앙본부의 기능을 수행하며 풍속순화와 도의선양 등에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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