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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국가기술자격증 전기기능장,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코리아뷰티타임즈 2024. 8. 13. 10:06

[코리아뷰티타임즈]

<현장컬럼>

유주식 (사) 한국전기기능장협회 회장

기능장은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산업 발전과 기능 인력 양성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증대하면서 도입된 개념으로, 기능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기술 인력을 의미한다.

1973년 국가기술자격법의 제정으로 공식적으로 도입된 기능장은, 해당 분야에서 최상위의 기술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로서, 국가에서 공인하는 자격을 통해 그 전문성을 인증 받아왔다.

기능장 제도는 우리나라 기능 인력의 체계적 관리 및 기능인에 대한 사회경제적 우대를 취지로 존재하나, 최근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기능장 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능인들의 최고 자격증인 기능장,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기술에 대한 광의의 범주에서, 대한민국 기술 분야의 대들보는 기술사와 기능장이 존재한다. 전기분야의 경우 한 해 기술사 합격배출 인력은 연평균 80명고, 기능장은 300명이다.

대한민국의 극소수의 인원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나라의 대들보인 만큼, 관리가 잘 되어야 하지만, 특히 기능 분야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첫째 전기 기능장에 대한 인식에 대한 변화이다. 기능장 도입 초기, 기능계 최고 전문가로 인식이 되었다. 하지만, 숙련기술법에 근거를 둔 대한민국명장, 우수숙련기술인 등이 활성화되면서, 기능장의 위상과 본래 자격 취지가 약화되고 있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의 전문가로 인식이 되고 있다.

둘째, 기능장 취득인원에 대한 직무교육훈련의 부재이다. 소수의 뜻이 있는 기능장 인원들이 모여,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기술사의 경우, 현행 기술사법에 의해 자격 취득이후 직무 교육훈련을 받게 되어 있다.

전기 분야는 스마트 그리드, 재생 에너지 기술,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의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신 지식과 기술 습득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능장들은 직무교육에 대한 법적의무가 없어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셋째, 기능장의 자격 검정 방법의 적절성이다. 기능장 자격의 취지를 고려할 때, 단순히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뿐만이 아라 경력이나 취득자의 현장경험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는 경력심사나 면접 심사를 통해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전기 기능장 본연의 기능 최고 전문가로서의 기능과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기능장의 현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식 개선, 직무교육훈련 강화, 자격 검정 방법의 개선, 그리고 기능장 커뮤니티 활성화와 자격 갱신 제도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먼저, 기능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기능장은 기능계 최고 전문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그 위상이 약화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기능장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련 콘텐츠를 제작·배포함으로써 대중과 산업계의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로, 기능장 취득 후의 직무교육훈련을 제도화하여야 한다. 기술사법과 동일하게, 기능장도 자격 취득 이후 최신 기술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직무교육훈련을 의무화함으로써, 산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능장 전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기관을 설립하거나 기존 교육 기관과 연계하여 맞춤형 교육 과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전기 분야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재생 에너지, 전기차 기술 등과 관련된 교육이 필수적이다.

셋째, 기능장 자격 검정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면접 심사를 도입해 후보자의 실무 경험과 문제 해결 능력을 심층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실질적인 현장 대응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산업 변화에 맞춰 자격 검정 기준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최신 기술과 동향을 반영한 평가 항목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이와 별개로, 기능장 커뮤니티와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

기능장들 간의 정보 공유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모임이나 세미나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능장들이 후배 기술 인력을 지도할 수 있도록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기능장의 경험과 지식이 후속 세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기능장 제도의 본래 취지를 회복하고, 기능 인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전기기능장협회는 23년 창립이래, 전기기능장의 사회적 공헌을 위시로, 농촌 봉사활동, 고교 멘토링 활동 및 전기기능장 직무보수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전기기능장의 혁신과 위상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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